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 10개국 중에서 태국과 북한만 빼고 다른 지역은 모두 9개월에 한번 홍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12개월에 첫 접종을 시행한 후 7세 때에 두 번째 접종을 하고 17세에 3번째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같은 자료에는 1990년과 1997년의 홍역 발생 사례는 없다. 그리고 해당 국가의 보고에 기초한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서도 1995-1999년 사이에 단 한 건의 홍역 발생 보고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백신 접종률도 1990년 98%, 1996년 100%라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1998년 12-23개월 사이의 북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엔아동기금의 조사(MICS)에서² 홍역에 대한 백신접종률이 34%로 보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러한 자료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편의적인 보고였거나 아니면 아예 통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임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백일해 발생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히 보고하고 있다. 표5-2에 따르면 1990년 58례의 발생이 있었는데 1995년에는 130례, 1996년 98례, 1997년 60례, 1998년 32례, 1999년 50례였다가 2000년에 304례로 증가하였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디프테리아, 파상풍과의 혼합백신 형태로 접종하는데 1998년 MICS 조사에서는 37%였으나 2000년에는 84%로 예방접종률이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