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심장수술 부문 최고 권위로 꼽히는 의료진은 김만유병원
의 심장외과팀이라고 북한 잡지가 소개했다.

21일 북한 월간지 ’금수강산’ 6월호에 따르면 지난 86년 4월 개
원 당시 ’세계적수준의 도달’을 목표로 심장수술의 첫 걸음을 내
디딘 의료진은 초기에는 주로 단순한 절개술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제는 3개의 인공판막을 동시에 교체하는 수술 등 50여종
의 고난도 수술을 실수없이 해냄으로써 선천성ㆍ허혈성ㆍ후천성 심
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더이상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이곳 의료진은 북한당국이 1990년대 중반부터 심장외과학을 발전시
키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스웨덴, 쿠바,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와의 기술교류를 통해 심장
수술의 고난도 기술에 정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평양시의 여러 중앙병원에도 심장외과가 설치돼 경쟁적으
로 심장수술을 발전시키고 있어 이 병원 심장외과 의료진의 발걸음
은 더욱 바빠졌다.

현재 이 병원 심장외과 의료진은 평양의학대학과 각도 의학대학을
졸업한 30대의 젊은 의사들로 구성돼 있다.

심장외과장 조광호씨는 20년의 심장수술 경력을 가진 북한 심장수술
의 최고 권위자이다.

평양 대동강구역에 위치한 김만유병원은 총 부지면적 10만5천㎡,
연 건축면적 16만㎡에 1천300개의 병상을 갖춘 북한의 대표적 종합
병원으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소속 상공인 김만유씨의 투
자로 지어졌다./연합

200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