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남한에서 수재 발생 후 북한이 적십자사를 통해 쌀 5만석(7,200톤), 옷감 50만 미터, 의약품 14종 570만 달러 상당을 지원한 적이 있다. 북한의 경제와 식량 사정이 어려운 1990년대 전반기부터는 인도적 차원에서 국내 종교계를 중심으로 ‘사랑의 쌀 보내기 운동’(1990.7), ‘사랑의 의약품나누기운동’(1991)을 전개한 바 있는데 본격적인 지원은 1995년 대홍수 이후에 시작되었다. 1995년 9월12일 대북지원을 호소하는 유엔의 성명이 나온 이후 이틀 후인 9월14일 통일부총리는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을 허용하는 담화를 통해 지원창구를 적십자사로 일원화할 것과 민간모금 자제를 요청하였다. 1995년 6-10월 사이에 정부는 남북 당국자간 합의에 따라 쌀 15만 톤을 무상으로 북한에 지원한 바 있으며 민간차원에서 모금한 3억여 원은 적십자사를 통해 지원되었다. 유진벨재단, 한민족복지재단, 월드비전, 굿네이버스(구, 한국이웃사랑회) 등 이전부터 활동을 해오던 단체들이 북한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였다. 

표 2. 정부의 대북 지원 실적
연도	지원품목	금액	비고
1995	국내산 쌀 15만 톤	2억3,200만 달러	직접 지원
1996	아동용 혼합곡물 국산분유 기상장비	200만 달러 100만 달러 5만 달러	WFP 경유 UNICEF 경유 WMO경유
1997	아동용 혼합곡물 ORS 공장복구비용 중국산 옥수수, 국산분유 보건의료지원 농약 농지복구장비 아동영양공급사업 등	600만 달러 34만 달러 1,053 달러 60만 달러 30만 달러 120만 달러 400만 달러	WFP 경유 UNICEF 경유 WFP 경유 WHO 경유 FAO 경유 UNDP 경유 WFP 경유
1998	옥수수 3만 톤, 밀가루 1만톤	1,100만 달러	WFP 경유
1999	비료 10만 톤	2,416만 달러	직접 지원
2000	비료 30만 톤	8,000여만 달러	직접 지원
2001	내의 옥수수 말라리아 의약품 비료	46억원 223억원 6억원 638억원	직접 지원 WFP 경유 WHO 경유 직접 지원
총계		4억4,733만 달러 (4,431억원)

  1996년 들어 종교계 및 재야 단체들을 중심으로 모금사업이 전개되기 시작하였는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등 민간단체들이 대북지원사업을 시작하였다. 정부에서 마련한 적십자사로의 ‘창구일원화’방침에 반발하여 일부 민간단체들은 국제기구 또는 외국의 단체들을 통해 지원하기도 하였다. 9월 동해에서의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민간에서의 대북지원운동이 일시 중단되었다. 12월에 다시 민간에서의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이 시작되었고 정부도 통일원내에 인도지원국을 설치하여 지원업무를 전담하도록 하였다. 1997년 1월 북측의 사과성명 이후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대북 지원이 재개되었으며 3월31일 정부는 민간차원의 대북지원 확대조치 발표를 통해 경제단체를 통한 기업의 지원참여와 쌀 지원을 허용하였다. 북한어린이살리기의약품지원본부 등의 단체가 북한어린에 대한 의약품 지원 사업을 시작하였다. 언론에 북한의 식량난에 관한 보도에 이어지면서 민간에서의 모금이 활성화 되었으나 정부의 모금 자제 방침과 충돌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하였다. 그동안 국제적십자연맹을 경유하여 지원하던 대한적십자사는 6월부터는 남북적십자간 직접 지원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부는 세계식량계획, 유엔아동기금 등 유엔기구를 통한 지원에 부분적으로 참여하였다. 1997년 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민간의 대북지원 모금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1998년 2월 김대중정권이 들어선 후인 3월18일 정부는 민간단체 대표의 대북지원 협의목적의 방북 허용 등을 포함한 민간차원 대북지원활성화 조치를 발표하였으나 창구일원화 방침은 고수하였다. 6월에는 현대 정주영회장이 판문점을 통해 한우를 북한에 기증하여 관심을 모았으며 국제옥수수재단,⁵⁵⁾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남북농발협) 등의 민간단체들도 활동을 시작하였다. 속초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이 발견되고 8월에 있었던 북한의 대포동 1호 미사일 발사실험 등으로 인해 일부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9월18일에 정부는 적십자사를 통한 민간단체 개별지원을 시범적으로 허용하는 조치를 취하였으며 이어서 1999년 2월10일 대북지원 창구다원화 조치를 발표하였다. 이 조치로 인해 민간 대북 지원에 대한 정부규제가 사실상 폐지됨으로써 민간차원의 지원사업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4월에는 민간단체 상호간 협조체제 구축 필요성에 따라 대북지원NGO협의회가 구성되었다. 1999년 3월에는 북한 산림 복구지원을 위해 평화의 숲이 설립되었다. 정부는 민간단체에 대해 지원품목, 지원창구 등 규제를 완화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민간의 대북지원을 활성화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2000년 들어 민간단체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6월의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8월의 장관급회담에서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식량지원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은 2001년 2월14일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를 구성하였으며 2001년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제3회 대북협력 국제 NGO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는데 15개국에서 약 160여명의 유엔기구 및  민간단체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2002년 현재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는 다음과 같다. 굿네이버스(구, 한국이웃사랑회), 기독교대한감리교서부연회, 남북강원도협력협회,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농발협),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사회부,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새마을운동중앙회, 선한사람들,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월드비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좋은 벗들, 천주교주교회의민족화해위원회,  평화의 숲,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나눔운동,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남북위,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한국복지재단,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한국제이티에스(JTS),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한민족복지재단(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