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홍수,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가 계속되면서 자연재해에 대한 준비와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재난에 미리 대비하고 재난 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지원 사업은 국제적십자연맹이 주요 사업의 하나로 진행하여 왔다. 국제적십자연맹은 1997년부터 건강분야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면서 재난대비 지원 사업을 같이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재난대비 프로그램(disaster preparedness program, DPP)은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전국적 차원의 교육 및 훈련, 재난시 필요한 물품의 비축 그리고 재난대비 센터 및 저장소의 구축 등이었다. 평양에 중앙재난대비센터(DP center)를 설립하여 1999년에 개소하였고 지역에는 개성, 사리원, 신의주, 원산, 남포, 회천 등 6개 지역에 지역 재난대비 물품저장소를 설립하였다. 2001년 가을에 강원도 지역에 심한 수해가 발생했을 때 원산 지역의 물품 저장소에서 수해지역으로 신속하게 물품을 지원할 수가 있었다. 2002년도에는 추가로 청진에 저장소가 설립되었으며 재난 대비와 대응에 관한 기본 훈련 지침서인 이 번역되어 재난 대비 및 대응에 관한 훈련과 교육에 사용되었다. 9월부터는 평안남도의 9개 리에서 지역사회에 기반한 재난대비 프로그램(community based disaster program) 시범사업을 시작하였다.

  월동대책 프로그램도 중요한 사업 분야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의복과 담요 등을 지원하였고 어린이 시설이나 병원에 난방을 위해 석탄이 지원되었다. 겨울에 워낙 추운데 난방이 되지 않아서 아예 문을 닫는 탁아소나 유치원들도 있으며 난방이 되지 않으면 병원에도 환자들이 입원해 있을 수가 없다. 워낙 에너지 부족이 심해 난방뿐만 아니라 식사 준비나 소독 등에도 석탄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연탄을 병원에 배급한 후에 입원 환자가 30-70% 정도 증가하였다는 보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