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국제적십자연맹(IFRC)은 내년도
대북 인도지원 사업을 위해 총 1천427만 스위스 프랑(113억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입수한 IFRC자료에 의하면 대북 지원
예산은 ▲보건지원금 1천239만 프랑 ▲재난관리 지원금 97만 프랑
▲북한적십자사 조직개발 지원금 28만 프랑 ▲북한 적십자사 대외
협력활동 지원금 63만 프랑 등이다.

이는 지난 2002년 12월에 잠정 발표한 예산규모(1천406만 프랑)보
다 증액된 것이다. 2003년도 예산은 1천337만 프랑이었다.

IFRC는 지난 1995년 북한의 기근과 재난이 발생함에 따라 식량원조
와 이재민 구호에 역점을 두었으나 1997년부터는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지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했다.

IFRC의 대북 의료지원은 평안북도와 평안남도, 자강도, 개성 특구
에 위치한 1천762개의 1,2차 진료기관에 기본 의약품을 공급, 이들
의 진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1년까지 구소련과 동구권으로부터 의약품을 공급받아
왔으나 이들과의 구상무역 체제가 붕괴되면서 수입이 사실상 중단
된 상태다. 현재 북한의 의약품 조달은 IFRC와 세계보건기구
(WH0), 유엔아동기금(UNICEF)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한편 IFRC는 남북적십자 교류에 이어 북한 적십자사가 올해 들어
일본. 중국 적십자사와도 직접 교류를 재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같은 북한적십자사의 대외 협력 활동에 대한 지원을 내년에도 지속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smoon@yna.co.kr

연합뉴스 2003-12-10 19:3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