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일 민화협상무위원
민간교류 래년에는 더욱 큰 풍년을

【평양발 강이룩, 로금순기자】올해 조선반도핵문제를 둘러싸 격화
된 정세속에서도 민간차원의 교류는 활발히 진행되였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민족화해협의회 김성일상무위원에게서 들었다.

-올해 민간교류사업에 대한 평가는.

우리 일군들은 《지금이 6.15시대》라고 말하군 하며 분위기는
아주 좋다. 이제까지 상상도 못한 진전이 있었다고 보고있다.

올해는 1월부터 10월중순까지 싸스에도 불구하고 남측에서 5000
여명이 북을 방문하였다. 이것은 지난해의 2배가 되는 수자이다.

3차례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 대구유니버시아드, 제주도민족
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류경정주영체육관개관식, 8.15에 즈음한 평
양노래자랑, 3.1민족대회, 방송인 그리고 교직원들의 토론회를 비
롯하여 수많은 행사들이 있었다. 또 금강산륙로관광이 실시되고 동
서해철도도로련결착공식, 개성공업지구건설착공식 등이 있었다. 우
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대표들의 북측방문 등 크고 작은 교류와
무역거래를 하나하나 다 꼽자면 끝이 없다.

이는 확실히 6.15공동선언의 생활력이다. 이 기치를 높이 들고나
간다면 앞으로 북남관계진전은 의심할것이 없다.

-민간교류를 확대하려는 의도는?

우리는 북남사이 민간교류를 조국통일문제의 아주 중요한 문제
로 보고있다. 그 자체가 통일로 가는 길이기때문이다.

분단으로부터 반세기가 넘어 북남간의 차이도 많이 생겼다. 《이
질화》된것이 아니라 차이이다.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합작, 교류
하자는것이다.

우리의 립장은 정치, 경제, 군사, 문화의 모든 면에서 합작, 교
류하자는것이다.

또 민간교류를 어느 일방이 정치사상적도구로 리용하면 안된다.
공영, 공리를 도모하고 상부상조하는 원칙에서 진행되여야 한다.
남측에서는 우리를 개혁, 개방에로 유도하려는 움직임 즉 우리 제
도를 인정안하고 허물어버리려는 움직임이 일부에서 있는데 이는
6.15공동선언을 부정하는것으로서 절대로 허용될수 없다.

-남측에서의 정국혼란과 또 북측에서도 김용순비서의 서거, 해당
기관의 인사변동 그리고 관광사업이 일시중단된것도 있어 일부에서
는 앞으로의 북남관계를 걱정하는 소리도 있다.

11월에도 계속 남측인사들이 오가고있고 결코 관계가 단절된것
이 아니다.

관광사업이 일시중단된것으로 말하면 앞으로 추워지는 기후 등
을 고려한것으로 대방과도 이야기가 된 문제이다. 모처럼 찾아오
는 남측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칠수야 없다.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한다 해도 우리는 민족공조의 원칙에서
한걸음도 탈선하지 않으며 변함없이 북남관계를 발전시켜나갈것이
다. 물론 정세의 영향을 받을수는 있으나 절대적변수는 아니다.
또 인사변동이 있었다고 해서 우리가 원칙을 바꾸는것은 아니다.

남조선에서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 등이 있을 때 우리가 대표 수
백명을 보낼수 없는것이고 그럴 때 교류가 깨지고만다.

남조선에서는 앞으로 이런 일이 없어야 하며 당국은 응당 민간차
원의 교류를 떠밀어주어야 할것이다.

조미관계는 좀더 두고보아야 할 문제이지만 우리는 언제나 자신
만만하다.

우리는 래년에 더 큰 민간교류의 풍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것
이다. 북과 남이 손을 굳게 잡을 때 엄혹한 정세도 능히 돌파할수
있다.

(강이룩, 로금순기자)

2003/11/18 14: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