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18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김성
일 상무위원은 18일 북한은 내년에도 남북 민간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일 상무위원은 이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인터넷 조
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남측에서 5천
여 명이 북을 방문했고 이는 지난해의 2배다"면서 "우리는 내년에
더 큰 민간교류의 풍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단 반세기가 넘어 북남 간의 차이도 많이 생겼으며 이 차
이를 줄이기 위해 합작, 교류하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입장은 정
치, 경제, 군사, 문화의 모든 면에서 합작, 교류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교류를 어느 일방이 정치ㆍ사상적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되고 공영, 공리를 도모하고 상부상조하는 원칙에서 진행돼야 한
다"며 "남측에서는 우리를 개혁, 개방으로 유도하려는 움직임 즉
우리 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허물어버리려는 움직임이 일부에서 있
는데 이는 6.15공동선언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절대 허용될 수 없
다"고 김 상무위원은 주장했다.

김용순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사망과 관련, 그는 "인사변동이
있었다고 해서 우리가 (남북교류)원칙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며 대
남담당 부서의 일부 인사 개편이 있었음을 시사한 뒤 "정세와 환경
이 어떻게 변한다 해도 우리는 민족공조의 원칙에서 한 걸음도 탈
선(이탈)하지 않으며 변함없이 북남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고 강조했다.

김 상무위원은 "남조선에서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 등이 있을 때
우리가 대표 수백 명을 보낼 수 없는 것이고 그럴 때 교류가 깨지
고 만다"며 "남조선에서는 앞으로 이런 일이 없어야 하며 당국은
응당 민간차원의 교류를 떼밀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