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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신축건물 조감도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는 1993년 건설 공사를 시작하여 1994년 완성 정식으로 문을 연 북한의 어린이 영양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연구기관이다. 평양의 동대원구역 새살림동 7200평방미터의 부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260여명의 직원(이 중 연구사는 125명 정도)에 15개의 연구실과 3개의 시험생산실, 기타 보조기구로 구성되어 있다(2001년 2월 현재).
연구소는 전국의 어린이들에 대한 성장감시, 영양 감시 및 실태 분석, 식품 분석, 영양성분 분석, 식료품안전성연구, 콩과 낟알을 주원료로 하는 애기젖 연구, 건강음료 연구, 고려영양식품연구, 미생물식품(보건식품), 기능성 식품, 일부 동약들을 연구하며 주민영양에 필요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식량 부족이 극심했던 시기에는 어린이들 위해 각지 식료 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공, 식료품으로 활용하는 연구에 주력하였으며 연구사들을 어린이 식료품 생산 단위와 보육기관에 파견, 식료품 생산량 및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를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필수아미노산, 대용젖, 영양제 등을 제조하는 연구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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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서 지원한 제약설비 앞에서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
연구소의 연구 성과가 부분적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맥주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효모를 기본으로 소나무 꽃가루를 일정량 섞어 만든 종합영양제는 비타민 D가 풍부하여 구루병의 예방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수분을 첨가한 도토리 가루를 고압에서 찐 후 종균을 첨가해 40시간 정도 배양한 후 건조시켜 분쇄하여 어린이 설사약을 제조하기도 하였으며 평양제약 공장과 공동으로 송진을 원료로 개발한 고약은 급성화농성염증, 창상 등에 효과가 있어 널리 사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1998년 9-10월사이에 국제기구가 참여하여 진행한 전국 어린이영양실태 조사사업에서도 연구소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당시 연구는 유럽연합, 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와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참여하여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를 개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 발표하여 북한어린이들의 영양상태의 심각성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었다. 2차 조사는 2002년 후반기에 진행되었는데 공식적인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남쪽에서는 남북어린이어깨동무와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등 두 민간단체가 지속적으로 연구소를 지원하고 있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2001년부터 두유제조설비, 두유저장설비, 두유원료, 제조유실험설비 등을 지원하여 왔으며 2002년에는 어린이영양증진센터 설립사업을 지원하여 2003년 개원 예정으로 있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계속 어린이용 의약품을 지원해오다 2002년부터 의약품 생산설비를 지원 직접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생산설비를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