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에 영양 부족으로 성장 지체를 경험한 어린이는 장차 성인이 되어서도 체격감소로 인한 체격 저하, 인지적, 정서적 장애, 면역 능력 저하 등 여러 가지 기능적 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영양 부족으로 인한 영향은 일차적으로 성장과정에서의 키, 체중과 같은 체격 조건의 변화로 나타난다.
<표1>은 북한의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를 북한거주 어린이, 중국 체류 탈북어린이, 남한 거주 탈북 어린이 등 거주지별로 분석한 것이다. 세 집단 모두 HAZ가 WAZ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여 신장이 체중보다 더 심하게 성장이 지체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장기적인 성장지체가 급성 영양결핍보다 현저하다는 것이다.
북한 어린이들에서 성장 속도 둔화의 경향은 남한 어린이에 비해 뚜렷
표 1. 북한어린이 거주지별 성장상태 |
|
북한 거주 |
중국체류 |
남한거주 |
|
|
성별 |
남녀 |
남 |
여 |
전체 |
남 |
여 |
전체 |
표본수 |
1762 |
40 |
15 |
55 |
34 |
32 |
66 |
연령대 |
6개월-7세 |
3-18세 |
5-18세 |
HAZ |
-2.57 |
-2.63 |
-2.10 |
-2.48 |
-1.67 |
-1.32 |
-1.50 |
WAZ |
-2.29 |
-1.81 |
-1.15 |
-1.63 |
-1.07 |
-0.50 |
-0.79 |
WHZ* |
-0.95 |
-0.02 |
0.45 |
0.20 |
0.19 |
0.62 |
0.45 |
* 전체 표본 중 남자 11.5세, 여자 10세까지만 계산에 포함하였음 |
이 관찰할 수 있는데 유전적으로 동질한 집단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차
이가 주로 영양 수준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표 2>은 이미 남북간 신장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남한에 정착한 북한 주민들이 북한 주민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부분적으로는 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40대 이상 연령에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는데 성장기의 남북어린이간에 지속적으로 신장 차이를 보이다가 신장이 고정되는 20대 성인기에 들어서도 5-7cm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남북간의 신장 격차 수준은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지금 당장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하여도 북한 성인의 신장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남북간 신장의 격차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 2 . 남북한 연령별 신장 |
연령 |
남한거주탈북자
(남자, n=444) |
97년남한평균(남자) |
남한 거주탈북자
(여자, n=368) |
97년남한평균(여자) |
표본수 |
신장(cm) |
신장(cm) |
표본수 |
신장(cm) |
신장(cm) |
5 |
2 |
105.4 |
108.9 |
2 |
105.1 |
110.3 |
6 |
2 |
111.2 |
120.4 |
1 |
108.1 |
119.0 |
7 |
|
|
124.8 |
1 |
121.7 |
122.5 |
8 |
2 |
121.2 |
128.4 |
6 |
121.8 |
127.6 |
9 |
1 |
129.9 |
134.8 |
1 |
135.9 |
134.1 |
10 |
1 |
130.3 |
139.7 |
2 |
139.5 |
141.1 |
11 |
2 |
137.5 |
145.4 |
1 |
140.6 |
147.1 |
12 |
3 |
137.7 |
151.9 |
2 |
130.6 |
153.2 |
13 |
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