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98년 말 이후 재난구호부서를 설치, 재난 구호활동에 관심을 쏟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적십자회는 최근 발생한 룡천참사 때도 국제적십자 단체들의 협조 아래 활발한구호활동을 전개했다.

2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에 따르면 조선적십자회 중앙위는 지난 98년 12월 비정기대회 결정에 따라 적십
자본부에 ‘재난 대처 및 구호부’를 설치하고 중앙과 각급 지부에 ‘재난관리사업체제’를 구축, 각종 재난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

평양과 평안북도 신의주, 황해북도 개성, 자강도 희천, 강원도 원산, 함경북도청진에는 적십자 및 ‘적반월회(적신월회)’ 국제연
맹 등의 지원으로 ‘적십자 재난대처 창고’가 설치, 재난시 이재민들에게 제공할 식량과 모포, 부엌 세간 등 긴급 구호물자를 보관
하고 있다.

적십자회는 또 지난 2002-2003년에는 적십자 및 ‘적반월회’ 국제연맹의 지원 아래 재난 위험성이 큰 평안남도 순천시와 덕천시,
양덕군 9개 리(里)를 ‘공동재난대처 시범단위’로 지정, 재난대처 예방에도 주력했다.

적십자회는 현재 각 도의 직할시, 희천시와 평안남도 안주시에 14개의 상설 지부를 두고 있고 시와 군(구역), 리(동)에 비상설 적십
자위원회와 초급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도 소재지, 덕천시, 희천시, 안주시, 함경북도 김책시에는 적십자양성센터를 설립, 간호사와 조산원 위생반장, 자원봉
사자 등 약 3만 명을 키워 냈다.

또 북한 각지에 2천500개의 구급초소, 1천250개의 ‘꼬마진료소’를 설치해 사회의료봉사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

적십자회는 국제적십자 및 각국 적십자 단체로부터 의약품, 의료기구, 연료, 모포 등을 지원받아 각지 보건기관에 공급했으며, 2002
년 4월에는 송림교정기구공장에의족 생산공정을 설치했다.
적십자회는 지난 18∼19일 평양에서 적십자대회를 열고 ‘2010년까지의 전략’과이행계획을 논의했다.

지난 46년 10월 창립된 북한 적십자회 회원은 102만3천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다./연합
200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