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자금 2억 달러 중 24%만 받아…유아식 공장 5개 문 닫기도

(평양 이타르타스=연합뉴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는 북한 지원계획에 필요한 자금 2억 달러 중 24%만 전달받아 지원활동을 축소했다며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WFP 평양사무소의 디르크 슈테겐 소장은 5일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내년 6월 종료되는 2년 일정의 북한 지원계획에 추가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슈테겐 소장은 WFP는 1백60만~1백70만 명의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나 자금 부족으로 주로 어린이 84만 명에게만 식량이 지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WFP와 합의에 따라 유아식을 생산해온 15개 공장 중 5곳도 자금 부족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고 강조했다.

슈테겐 소장은 이어 호주와 캐나다, 스위스 등의 식량 기부에도 북한 주민 1인당 평균 배급량은 하루 410ｇ으로 WFP 권고량 600ｇ에 훨씬 못 미친다고 밝혔다.

WFP는 임신부와 모유 수유 중인 산모, 단백질과 비타민이 결핍된 어린이들에 대한 식량 지원계획에 따라 식물성 기름과 대두, 설탕, 요오드첨가 식염, 유아식 등을 북한 내 87개 군(郡)에 지원하고 있다.

b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