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보건의료제도의 특징 중에서 중요한 개념중의 하나가 의사담당구역제이다.  이는 무상치료제, 예방의학중심, 동서의학의 결합 등의 개념과 더불어 북한보건의료의 내용과 형식을 규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사담당구역제의 개념은  1961년 도입되었으며 1963년 처음 의사담당구역제 시범실시하게 되었다.

효과적인 의사담당구역제를 시행하기 위해 1963년에 3,179명의 의사 및 준의가 양성되었고  기술검정시험을 통해 913명의 의사 및 준의가 배출되어 인구 만명당 의사 및 준의가
1946년 1.1명에서 1963년에는 15.8명으로 증가하였다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의사담당구역제가 지방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이 시기에 의사담당구역제는 호(戶)담당제로 개칭되었고 각 리인민병원과 진료소에 호담당과가 생겼다.

1988년 3월 당 중앙위원회 제6기 13차 전원회의에서 김일성주석이 '의사호담당제' 강화를지시한데 따라 1990년부터는 일반 사?담당구역의 전염병 파악과, 진단서 발급과 환자 발생시 전문 분야 의사와 연결시켜 주는 업무도 담당하였고 탄광, 공장 등에서는 갱별, 직장 의사담당구역제가 실시되었다.

호담당의사들은 한명당 보통 2∼3백명의 주민을 담당하는데 많으면 수천명까지도 담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최일선에서 주민들을 위한 일차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셈이다.  평양의 대동강구역의 경우를 예로 들면 구역 전체 주민 20만여명의 건강을 일선에서 담당하는 호담당의사는 500여명 정도라고 한다.  대동강 구역병원의 전체 의사 170 명중 39명이 호담당과에 속한 호담당의사이며  산하 12개 종합진료소에는 각각 40여명의 호담당의사가 있다. 

일차 진료를 담당하는 호담당의사들의 경우 진료수준 제고 및 자질향상을 위해 전문의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수년전 북한의 노동신문에서는 각지 진료소에 대해  "호담당  의사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더욱 높여 열의와 적극성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호담당 의사들의 수준을 전문과 의사 정도로 높이고 그들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이어 각 진료소에서는 호담당 의사들의 수준제고를 위해 전문과 의사들과의 연계를 항상 유지하고 이들과 함께 환자치료를 비롯한 의료사업을 실시해 치료예방사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독려하며 동시에 각 진료소에서는 실정에 맞는 의료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호담당 의사들로 하여금 담당세대와 주민들의 건강·질병 상태를 철저히 파악할 것과  임상기술적 자질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도 수시로 가질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