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보건의료네트워크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 사단법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이사장  심재식)

는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정안빌딩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강당에서 '20

03년 북한어린이건강 실태 보고서'를 발표한다.



    지원본부 기획위원인 백재중 녹색병원 내과 전문의는 이 보고서가 유엔아동기금

(UNICEF)과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해 10월 북한 정부와 함께 실시한  어린이  및

어머니 영양실태 조사 보고서, 북한이 국제기구들에 제출한 각종 자료, 지난 2년간 

국내외 여러 구호단체의 부문별 조사자료 등을  취합해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영.유아 및 모성 사망률 



    ▲여전히 높은 영아 사망률= 식량난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94년 1천명당 14명

이었다가 최악의 식량난을 겪은 후인 99년 22.5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부터  21명

선에 머물러 있다. 남한의 경우 영아사망률은 93년 9.9.명에서 96년 7.7명,  99년에

는 6.2명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아 2명중 1명은 영양실조= 5세 미만 유아 250만명 중 영양결핍아는 120만명

으로 2명에 1명 꼴이다. 이들 중 급성 영양장애는 25만명, 중증 영양장애는 4만명, 

빈혈은 100만명, 비타민A 결핍은 100만명에 달한다. 급성의 중증  영양상태에  있는

어린이 7만명은 당장 병원에서 영양 재활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위험에 놓이게  된

다.



    ▲산모 사망 남한의 5배= 모성 사망률(임신및 출산과정에서 연유된 산모의   사

망)이 지난 90년 출생아 10만명당 70명에서 96년 110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87명으로 줄었으나 남한에 비해 5배 이상 많다. 2세 미만 아이를 가진 여성 중 45㎏

이하 체중을 가진 비율은 16.7%를 차지했고, 32%가 영양장애 상태로 나타났다.  



   북한에서는 신생아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질병이 있을 경우에만 우유를   먹이는

데 6개월 미만 영아에 대해 모유 수유만을 하는 비율은 69.6%로 높은 편이나 산모의

영양 상태가 나빠 어린이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천500명의 고아= 북한 전역에 설치된 고아 관련 시설은 37개소 정도로  여기

에 수용돼 있는 고아의 수는 2001년에 1만5천명 정도, 2002년 7천500명 정도로 추산

되며, 그 중  0∼4세는 1천863명, 5∼6세는 1천544명, 7∼17세는 4천410명 정도다.







    ◇일반 주민 질병 실태



    ▲내년 예상 결핵환자 5만5000명= 북한은 세계적으로 결핵 발생의 80%를 차지하

는 22개 국가 중 하나로, 결핵환자 발생 수는 90년대 초 인구 10만명당 38명에서 20

02년 말 220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01년 결핵환자 발생 수는 4만7천명이고,  결

핵에 의한 사망률은  10만명당 10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도 환자 발생 수는 5

만5천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말라라아 환자 급감= 98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2001년 거의

30만명에 근접했다가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지원에 힘입어 2002년 25만4천명으로 

처음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72.3%까지 감소하는데 지난 9월 1

0일 현재 말라리아 환자 수는 3만8천92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8만5천42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아직 8개 도와 2개 대도시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 전

체 인구의  40% 정도가 발생 위험에 처해있다.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