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0년대 출산 장려 정책을 펴다가 7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는 출산 억제 정책을 펴 왔다. 83년에는 낙태 수술을 공식으로 허용하고 산아제한 지침까지 하달하는 등 출산 억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은 출산 장려 정책으로 전환하였는데 이러한 정책의 전환은 계속되는 위기에 따라 출산률은 감소하였는데 영아사망률은 증가하는 등 인구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98년 9월 28일 열린 제2차 전국어머니대회를 통해 본격화되었다. 다산을 국가적,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장려키 위해 모성영웅제도가 새로 도입되었다고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계획 수단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여성의 건강에 중요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산모에 대한 파상풍 예방접종률이 감소하고 소독제의 부족, 열악한 출산 환경 등으로 인해 파상풍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는 대홍수 이후 95년 3명, 96명 2명, 98년 6명의 신생아 파상풍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실제 발생은 이 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산모에 대한 파상풍 예방접종이 1998년 1차 MICS에서는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유엔아동기금과 세계보건기구의 집중적인 지원에 힘입어 2000년 조사에서는 85.6%로 상승하게 된다. 백신의 제공과 더불어 의료진에 대한 교육 및 포스터 제작, 배포 등 홍보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산모와 수유부 빈혈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자료로는 북한 산모, 수유부의 빈혈이 30%이고 심한 빈혈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건성은 철분공급정책을 재검토하여 2003년 초반까지는 5천6백만 정의 철분-엽산 복합제제를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임신, 출산과 관련 있는 장비 및 기구의 지원이 꾸준히 이루어졌다. 분만실, 수술실 장비들과 모자보건키드가 제공되었다. 더불어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교육, 훈련도 이루어지고 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출산과 관련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였으며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여 2001년도에 북한 보건성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채택하도록 하였다. 2000년 8월과 9월에는 200여 명의 의사와 조산사들을 대상으로 산과 응급 진료 및 합리적인 약물 사용, 지역사회 보건에 대한 교육과정이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진행된 바 있다. 교육식량지원연락사무소(FALU)와 세계식량계획은 산모와 수유부의 영양요구에 대한 워크샵을 2001년 5월 5일 원산시에서 개최한 바 있다. 2001년도에는 160여 명의 의사와 조산사를 대상으로 한 에 관한 5일 과정의 훈련이 진행되었다. “빈곤, 인구, 개발”을 주제로 한 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 행사도 평양 및 함흥에서 사진전시회 등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유엔인구기금은 2002년 출산과 관련한 조사사업(reproductive health survey)을 진행시키고 있다. 가임기 여성 5천명과 남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사업은 이미 자료 수집을 시작하여 9월경 자료 수집을 완료할 예정이며 금년 말경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