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북한 주민의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의료재단이 각계 인사들의 참여 속에 출범한다.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오는 8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사단법
인 `남북의료협력재단'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재단 이사장은 정 의원이 맡을 예정이며, 이밖에 김정배 고구려연구재단 이사
장, 김성훈 상지대 총장,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 이성춘 전 고려
대 석좌교수, 이병웅 한서대 교수,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대북지원단체
인 나눔인터내셔날의 이윤상 대표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가운데는 열린우리당 배기선(裵基善) 임종석(任鍾晳), 의사 출신의 한
나라당 안명옥(安明玉) 의원 등이 동참의사를 밝힌 상태다.

남북의료협력재단은 기존의 의료물자 지원 중심의 남북간 의료협력 방식에서
벗어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 교류를 비롯해 북한내 병원 건립, 의료기기 및
장비제공, 의료지식 및 시스템 지원 등을 통해 북한 의료 인프라 개선에 주력키
로 했다.

남북 의료협력 관련 조사.연구와 정책대안 제시, 세미나 및 공청회 개최 등
의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한국제약협회 등 관
련단체들의 긴밀한 협조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문을 연 북측 개성공단내 최초 의료기관인 `개성병원' 입주자로
선정된 부산 YMCA 그린닥터스의 공동의장이기도 한 정 의원은 5일 그린닥터스의
대북 의약품 지원행사 참석차 개성을 방문, 6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북한에 전
달한다.

정 의원은 "현재 북한은 열악한 의료체계로 인해 높은 영아사망률, 짧은 평균
수명, 후진국형 전염병의 만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일이
후 선진적 보건의료 환경 조성에 대비,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끝) <연합뉴스 200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