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도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 등이 추진하고 있는 평양 외곽 소학교 건립기금
모금이 범도민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성금을 직접 전달하는 기관.단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도와 경통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김태호 도지사를 단장으로 범도민대표단이 방북해 평양에서 노후된 소학교
를 새로 짓기 위한 기공식을 갖고 공사비와 자재.기술 등 지원을 약속한 이후 기업체와 시민.사회단체, 공무원노조, 개
인 등으로부터 소학교 건립기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경통협과 경남도청 노조, 교육청 등을 통해 모금된 기금은 모두 173건 4억7천400여만원이며 모금을
약속하고 협약을 체결했거나 모금을 진행 중인 기관.단체가 적지 않은데다 일부 기업에서도 기금 기탁 의사를 전해오고
있어 참여 폭과 기금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모금은 경남은행과 농협 경남도본부가 2억씩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경남도청 공무원노조가 도청 직원 2천200여명으
로부터 모은 1천500만원을 냈고 김해시청 공무원노조도 예고 없이 자체 체육대회를 통해 모은 750만원을 전달했다.

경통협 회원 40여명은 단체 차원의 협력사업과 별도로 모두 개인 성금을 내놓았고 창원 한마음병원과 경남경영자총연
합회 박철 회장이 각각 1천만원을 기탁했다.

경남사립학교 교장회와 거창.남해전문대 교직원, 도교육청 직원, 보건교사회, 경남여성경영인협회와 서영옥 회장, 한
국교원노조 경남본부, 김수영 사천시장과 오근섭 양산시장, ㈜일림나노텍, 하나툴스, 그린산업 등도 힘을 보탰다.

이밖에 창원YMCA 등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7개 단체를 비롯해 경남지역 교육관련 6개 단체로 구성된 북한학
교돕기 경남교육협의회가 경통협과 성금 모금에 참여하기로 협약을 체결했고 경남도 새마을회도 시.군지회장 회의에서
성금 모금을 결의해놓고 있다.

전강석 경통협 회장은 "평양 소학교 기공은 도에서 하고 준공은 도민 성금으로 한다는 생각으로 성금을 모아왔는데
의의로 도민들과 사회단체, 기업 등에서 참여 열기가 높다"며 "당초 학교 건물만 생각하고 5억원 정도를 목표로 했는데
조금 더 모금이 이뤄진다면 실험실 기자재 등을 추가로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940512@yna.co.kr
(끝)
<연합뉴스 200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