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병이 낫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종합진료소이다. 이 곳은 동, 리 단위로 설치되어 있으며 몇 개의 기본과에 기본적인 진료 장비, 도구를 갖추고 외래 진료만 담당한다. 마찬가지로 여기에 소속된 호 담당의사들은 자기가 맡은 지역에서 방문진료, 예방 사업 등을 담당한다.

 

구역병원 산하의 종합진료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양 만경대구역 제2 종합진료소에 대한 소개 글을 싣는다.  만경대구역 제2 종합진료소는 모범적인 진료소로 다른 언론 매체에서도 종종 언급이 되곤 한다. 다른 구역의 종합진료소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 (금수강산. 2003.10)

 

“ ... 풍치수려한 순화강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종합진료소는 만경대농장 농장원세대를 비롯하여 1,000여세대를 담당치료해 주고 있다. 여러명의 유능한 의사들이 호담당과, 산부인과, 소아과, 구강과, 고려치료과, 렌트겐실 등 치료실들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년간에 이 지구에서는 장수자들이 훨씬 늘어났으며 어린이사망이 완전히 없어 졌고 주민들 속에서 질병들이 거의 발생되지 않고 있다.

 

... 종합진료소 소장 원영실, 의사 림순남, 홍금숙을 비롯한 이곳 의료일군들은 철저히 예방의학사업을 앞세우면서 의료봉사를 실속 있게 하고 있다.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들을 구체적으로 장악등록하고 그것을 과학기술적으로 치료하는 한편 질병이 발생할수 있는 요소들부터 찾아 내여 그것을 초기에 없애기 위한 대책을 실속 있게 세워 나가고 있다.

 

몇년전 비바람 부는 어느 여름날이였다. 이날 진료소계획에는 몇명의 주민들이 와서 검진을 받게 되여 있었다. 계획대로 검진이 진행되였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한 농장원만은 해가 저물도록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이때 일부 의료일군들속에서는 날씨도 험한데 검진을 다음날로 미루자는 의견도 제기되였으나 원영실소장은 단호히 말하였다.《검진도 치료사업과 꼭 같다. 우리가 찾아 가 보자.》

 

소장은 호담당의사와 함께 비바람을 헤치며 농장원의 집을 찾아 갔다. 그런데 농장원은 그때까지도 포전에서 돌아 오지 않고 있었다. 의사들은 지체없이 포전을 향하여 발걸음을 다그쳤다. 의사들이 포전에 도착했을 때 농장원은 비바람에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세라 물길을 정리하고 있었다.

 

호담당의사가 찾아 온 사연을 말하자 농장원은 저으기 죄스러워 하며 실은 별로 아픈것 같지 않아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하였다. 《본인은 아프지 않다고 하지만 의사는 아픔을 느끼고 있어요.》

 

이렇게 말한 소장은 즉시 농장원을 작업반휴계실로 데리고 가서 심장혈관계통에 대한 검진을 시작하였다. 검진결과는 심중하였다.

 

분명 이미 앓고 있는 심장병이 도지고 있는것이다. 밤늦도록 구급치료를 끝낸 소장은 농장원을 즉시 구역병원으로 후송하여 입원치료를 받게 하였다.

 

... 이곳 종합진료소의 지극한 정성에 대하여 말하자면 끝이 없다. 어느 한 전쟁로병의 신병을 치료해 주기 위하여 피와 살을 나누어 준 이야기, 한 산모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기 위하여 하루밤에 100여리까지 갔다 온 이야기…

 

... 원영실소장은 의료일군들속에서 무엇보다도먼저 높은 실력을 소유하기 위하여 기술학습을 실속 있게 짜고 들었다. 림상연구토론회, 치료경험발표회 등을 정상적으로 실속 있게 진행하는 한편 새로운 의학기술을 소유하기 위하여 부단히 사색하고 연구하였다. 하기에 최근년간에 종합진료소에서는 새 기술을 50여건이나 창안하고 림상실천에 도입하였다.

 

 특히 넓은 면적의 약초밭을 가꾸어 황기, 구기자, 삼지구엽초 등 수많은 약초들을 길러 귀중한 고려약재들을 얻어 냈다. 이와 함께 자체의 힘으로 쓸모 있는 분쇄기, 싸락기, 알약기, 농축기 등을 만들어 율무장출싸락약, 우황청심환, 황기고 등 효능 높은 고려약들을 만들어 치료사업에 적극 리용하고 있다.

 

이곳 종합진료소에서는 때없이 제기되는 구급환자들에 대한 1차치료사업을 신속정확하게 할수 있도록 치료기구들과 약재들을 갖춘 트렁크식심장혈관구급치료함, 소아질병구급치료함, 산부인과치료함 등 각종 치료함들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