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건관리들은 오는 2008년까지 전염성 질병과 흡연, 정신질환 등을 우선 해결해야 할 보건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
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입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2004~2008년도 대북지원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앞으로 5년
간 ▲전염성질병(결핵, 말라리아, HIV/에이즈) ▲비전염성질병(B형간염, 기생충감염) ▲흡연 ▲식품 안전성 ▲정신질환 등을 우선적으
로 해결해야 할 보건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북한 보건관리들은 이런 과제 해결에 국제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해 북한이 독자적으로 전염ㆍ비전염성
질병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체계적 의료시스템 구축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은 ▲임산부와 어린이 건강.면역 ▲혈액 안전성 ▲필수 의약품 보장 ▲보건체계 구축과 보건관계자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WHO는 전염성 질병에 대한 통제.감시 강화와 보건인프라 구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북측 관리들에게 설명했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보건인프라는 최근 몇 년간의 경제악화로 극심한 제약을 받고있다”면서 “의료시설은 말라리아, 결핵, 여성 및 어
린이 보호, 영양보충, 성 전염병등을 포괄적으로 관리, 예방할 수 있도록 재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WHO는 오는 2007년까지 말라리아, 결핵, HIV/에이즈 등에 대한 지식교육을 강화하고 진단 및 치료체계를 확대하는 한편 북한
의 종합적인 국가 담배통제정책 및 전략 수립을 돕기로 했다.

WHO는 또한 정신병과 간질 등 정신질환 치료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단순한 병원치료를 떠나 광범위한 치료체계 구축과 관련 의약품 지원
을 확대하고, 북한당국에청소년기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토록 권고해 나갈 계획이다.

보고서는 “WHO의 대북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북한사무소의 기술적 능력이 향상돼야 한다”며 “최신 의학자료와 체계
적 데이터베이스 접근이 쉽도록유엔기구와 협력해 북한 사무소에 위성통신을 설치해 WHO의 네트워크와 연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연합
200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