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교류 및 협력증진 세미나 열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건.의료 부문 대
북정책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황나미 박사는 29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보건의
료 남북교류 및 협력증진에 관한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퍼주기식'이고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또 "북한의 보건의료 문제에 대해 민간기업이 참여해 경협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성공단에 기술과 시설을 투입하고 현지의 낮은 인
건비를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을 러시아, 중국, 몽골 등과 함께 동북아 보건의료 협력사업 대상에
포함시키는 동시에 우리 정부와 일본, 국제기구 등이 함께 대북 원조사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기금을 이용한 대북사업은 정책적 평가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
으므로 사회복지공동기금 활용 등의 재원조달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
다.
통일연구원의 조한범 연구원도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이 남북관계 변화와 통
일과정을 수용할 수 있도록 남한사회의 기반 구축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
다"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상징적인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에 못지 않게 남한사회의 수용능력을 확충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의 김세곤 상근부회장은 "남북 교류, 협력에서 보건의료분야
가 가장 중심이 돼야 한다"며 "따라서 관련 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북측 단체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대한의사협회는 남북의료협력사업을 ▲신뢰구축단계 ▲본격화단계
▲발전단계 등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은 본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격화단계에서 남북 의료인들이 공동학술대회, 공동연구용역사업, 최신
의학교육사업 등을 추진하고, 발전단계에서는 공동긴급의료단을 구성해 수해 및 전
염병에 공동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보건복지부, 통일부, 외교부, 한국의사협회,
한국병원협회 등의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humane@yna.co.kr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