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국제부녀절’(3.8)을 맞아 여
성들에게 출산과 경제활동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선군혁명의 대를 이어 나가는 데서
여성의 임무는 매우 무겁다”면서 “여성들은 아들 8형제를 잘 키워
총폭탄 용사로 내세운 방옥성여성처럼 자식을 많이 낳아 선군시대를
빛내어 나가는 데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정치사상, 반제군사 전선을 강화하는 데서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며, 경제과학 발전에서도 여성들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인민경제의 현대화, 정보화를 위한 투쟁과 당의 농업혁
명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모든 전선에서 여성들은 위훈의 창조자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이 여성들에게 출산과 경제활동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식량난으
로 인해 출산을 기피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인구 증가율이 매년
감소하는 데다 노동력마저부족하자 여성을 대체 인력으로 활용하려
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
르면 지난해북한의 인구 증가율은 1.07%로 2002년의 1.10%에 비해
0.03% 감소했고, 인구 1천명당 출생률은 2001년 19.10명, 2002년의
17.95명, 작년 17.61명으로 매년 줄어들고있다./연합

2004-03-08